◎업소출입 힘든 10대들 애용/전화료 비싸… 부모 걱정도노래방 주변엔 얘깃거리도 많다. 최근에는 전화를 걸어 실컷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전화노래방」까지 등장했다.
음성정보서비스(오디오텍스)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한달여전 첫선을 보인 「전화노래방」은 노래연습장을 이용하기 힘든 국교생 중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10여개 정도의 사설 음성정보서비스 업체들이 앞다투어 「전화노래방」 회선을 개설해 놓은 상태지만 멀지않아 그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화노래방」이란 말 그대로 전화를 걸어 안내음성에 따라 버튼만 누르면 노래방처럼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수 있게한 통신서비스. 최신 인기가요 흘러간 노래 팝송 가곡 등 선택폭이 넓을뿐 아니라 키(Key)와 리듬의 조정까지 가능하다. 노래점수를 알려주는데다 대부분 사은품도 걸려있어 쉽게 흥미를 유도한다.
최근엔 전화사서함을 이용,녹음된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게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24시간 편의점 레코드점 지하철 가판매 등지에서 고유 비밀번호가 적힌 티켓을 구입,전화버튼만 누르면 본인이나 친구·애인 등이 녹음한 노래를 언제라도 들을 수 있어 생일·졸업과 같은 행사때 전화사서함을 통해 노래선물을 주고 받는 신풍속도가 생겨났다.
서울 Y여중 2년 장모양(15·서울 도봉구 수유동)은 『신문광고를 보고 전화를 했다가 요즘엔 하루에 2∼3곡은 부른다』며 『친구들중엔 방과후 집에 모여 「전화노래방」으로 노래시합을 하는 애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른 음성정보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전화노래방」 역시 전화요금외에 3분당 2백∼3백원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영문도 모르고 턱없이 많이 나온 요금고지서에 당황해야 하는 부모들이 많다. 절차를 밟아 한 곡을 부르는데 보통 10여분이 걸리는데다 한두곡으로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 「전화노래방」은 자칫 「돈먹는 기계」가 될 수도 있다.<변형섭기자>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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