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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결사대 기념비」 85년만에 고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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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결사대 기념비」 85년만에 고국에

입력
199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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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사들여… 일왕등 척살맹세문 새겨져【청주=한덕동기자】 안중근의사 등 애국열사 7명이 1908년 반일 결사대를 결성하면서 만든 기념비가 85년만에 고국에 왔다.

문화재 수집가인 오성환씨(66·충북 청주시 사직2동 7)가 17일 연해주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으로부터 사들인 이 기념비에는 1908년 8월10일 안 의사와 김기열,김대열,박근식,박낙길,박추천,안기금 등 애국투사 7명이 반일 결사대를 결성,일왕과 이등박문 등 요인을 척살할 것을 맹세한 선서문이 새겨져 있다.

가로 35㎝,세로 56㎝,두께 3㎝ 크기의 대리석인 이 비의 상당부분에는 결사대 결성일과 대원 7명의 이름이 자필혈서로 새겨져 있으며 이름 옆에는 각자의 엄지손가락으로 찍은 지문날인이 양각돼 있다.

중간에는 일왕·이등박문·중국주둔 일본군 최고사령관·중국주재 일본대사·관동군 사령관·조선총독 등 척살대상자 6명이 적혀있다.

또 밑부분에는 결사대를 조직한 안 의사의 친필서명과 함께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잘린 안 의사의 손바닥이 새겨져 있고 기념비 제작날짜(1908년 8월15일)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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