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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보궐선거 「공천따기」 경쟁/서로 “내각 적격자” 로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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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보궐선거 「공천따기」 경쟁/서로 “내각 적격자” 로비 한창

입력
199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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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지구당 위원장석 싸움도민자당이 지난주의 중하위 당직자 인사를 끝으로 당체제정비를 마무리하면서 그간 조각 및 일부의원이 탈당 등으로 지구당 위원장이 공석이된 이른바 「사고당부」에 대한 정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현역의원의 입각 또는 의원자격 상실 등에 따라 부산 사하 동래갑 경기 광명 등 3개지역에서 실시될 보궐선거에서 강여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태세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보권설거 일자를 다음달초로 잠정 설정하고 공개 공천신청 원칙을 천명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당내에는 공천과 관련한 별다른 「잡음」은 일고 있지 않지만 「공천 가능권」에 접근한 각 지역의 유력인사들은 벌써부터 나름의 「줄」을 찾아 로비전을 전개하는 등 물밑 신경전이 서서히 가열되가고 있다.

○…부산 사하와 동래갑의 경우 이곳이 전통적인 민자당 절대 강세지역인 탓에 공천결과에 선거못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하는 지난 89년 동해 보궐선거 후보 매수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서석재 전 의원이 「연고권」을 앞세워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이재국씨를 강력하게 밀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4대 총선에서도 당시 무소속 후보였던 서 전 의원의 당선을 위해 민자당측의 「들러리후보」로 나섰던 인사.

서 전 의원은 사면·복권을 전제로 15대 총선때 자신이 사하에 재입성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형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지도부는 『원칙에 따라 자격을 갖춘 적임자를 공천해야 할 것』이라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히려 당내에는 박종웅 김무성 청와대 민정비서관 내정자나 김종순 부산시지부 사무처장의 낙점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

박 비서관은 상도동 가신그룹 출신으로 김영삼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해왔고 김 비서관 역시 김 대통령의 정책보좌역 출신.

김 사무처장 역시 김 대통령의 지구당 의원시절 사무국장을 지낸 「연」을 갖고 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부산 사하는 최근 인구수가 크게 늘어 선거구의 분구가 유력한데다 서 전 의원은 사면·복권시기에 따라 시장출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서 전 의원이 이씨를 굳이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는 견해를 말하기도 했다.

○…동래갑은 사하에 비해서는 상황이 복잡하지 않은 편.

이미 전임 위원장인 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의 의중을 공천과정에서 십분 존중하겠다는 방침이 천명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

박 실장의 퇴임후와 15대 총선을 감안한 청와대측의 배려에 의한 것임은 물론이다. 따라서 박 실장이 어떤 새로운 인물을 추천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경식 전 재무장관과 박일근 부산대 교수가 조심스럽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으나 결국 박 실장과의 「교감」여부가 관건.

○…광명은 민자당이 내부적으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지역.

광명은 지난 85년 시승격후 대선·총선·지방의회선거 등 모든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단 한차례도 1등을 차지한 적이 없는 야당 강세지역이기 때문.

아직은 야당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부심중이다.

민자당은 한때 이곳의 다수가 호남유권자임을 의식,김선홍 기아산업 회장의 영입공천을 추진했으나 김 회장이 『정치에 전혀 뜻이 없다』고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 현 지구당 위원장인 김병룡 전 의원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해 버렸다.

이에 따라 노병구 전 통일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이 최 총장에게 접근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김 전 의원의 아들인 은호씨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유권자 1만명의 서명을 받아 이를 중앙당에 제출하는 등 대물림을 노리고 있다.

이와함께 국제변호사이며 공인회계사인 김의진씨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대입학원을 경영한 차종태씨도 출사표를 낸 상태.

○…민자당은 보궐선거와 별도로 지구당 위원장이 「유고」 상태인 12개 지구당에 대한 개편대회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완료할 계획.

12개 사고지구당을 유형별로 보면 ▲위원장이 새정부에 입각,위원장직을 포기한 경우(강남갑 성동을 춘천 원주 부천남 익산 승주) ▲지난해 중립내각 출범으로 장관 겸임 위원장이 탈당한 경우(전주 완산 군산 울진) ▲소속의원 탈탕케이스(대구 동갑 대천·보령) 등이다.

이중 원주는 김영진의원이,부천남은 영입된 박규식의원이 이미 내정돼있는 상태.

신정치 1번지인 강납갑은 그 비중을 고려,당지도부도 적임자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인데 현재 최병렬·강용식의원과 이대순 전 의원 등이 거명.

이와함께 중립내각 참여로 일시 탈탕했던 김중권(울진) 이연택(전주 완산)강현욱 전 위원장(군산)은 모두 복당과 함께 「제자리」를 찾을 것이 확실시된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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