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적극 매입… 국내 투자자는 관망/6백30 안팎 「횡보장세」 보일듯증권시장에도 마침내 봄기운이 찾아왔다.
「증시공황」까지 우려되던 연일 하락세는 월요일인 지난 6일 주가가 20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면서 9일만에 멈췄다. 거래도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6백5에서 6백34로 올랐다. 상승폭은 약 29포인트. 하루평균 거래량은 2천1백여만주로 3월 첫주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고 거래대금도 2천7백여억원으로 20% 가량 증가했다.
증권시장을 안정시키라는 대통령의 지시,그리고 「신경제 1백일 계획」과 금융산업 개편초안을 오는 20일께 발표한다는 풍문이 얼음을 녹이는 훈풍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증시가 상승국면에 돌입했느냐에 대해서는 이론이 많다. 오히려 이번주 증시는 6백30선 안팎에서 소폭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횡보장세」를 보일 것 같다는게 증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일 자금유입 본격화
○…지난주 장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이다. 금융실명제와 사정활동 등에 대한 우려로 국내 투자자들이 관망 또는 도피자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천3백79억여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비해 판물량은 약 2백48억원. 「팔자」대 「사자」가 금액기준으로 1.5대 8.5…. 압도적인 매수세다. 한전 고려합섬 쌍용증권 한일은행 벽산 등 증권·건설·시중은행·국민주 등을 많이 사들였고 현대건설 등 현대그룹 관련주도 집중 매입했다.
다이와(대화)증권의 국내지점 개설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같은 맥락이다. 일본 증권사로는 최초인데 노무라(야촌) 야마이치(산일)증권 등 다른 일본 증권사도 지점설치를 준비중이어서 일본계 자금의 증시유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증권주등 추천
○…이번주 증시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급락 또는 급등같은 큰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대우증권은 『등락없이 6백∼6백30선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제일증권은 『6백50∼6백60에서 조정국면을 보일 것 같다』며 은행·증권·건설·대형제조주를 추천했다.<경>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