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언론출신 다수… 「임명」 앞둔 사전근무/별정직 17명중 유임은 3명 불과청와대 비서실 진용이 거의 짜졌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선보인 박관용 비서실장팀의 수석비서관들외에 50여명의 1·2·3급 비서관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비서관들은 정무직인 수석비서관들과는 달리 신원조회 절차를 거쳐야 하고 아직 행정부의 차관급 이하 후속인사가 남아있어 정식 임명은 받지 못한 상태. 그러나 별정직의 경우,전임 비서관들이 이미 갈길을 찾아 자리를 떠남에 따라 후임 비서관들은 「사전근무」를 시작했다.
노태우대통령 정부시절의 별정직 비서관 17명중 남게된 비서관은 정무수석실의 김시복비서관과 공보수석실의 신우재 곽중철비서관 등 3명뿐.
별정직 비서관은 특히 「김영삼대통령 사람들」을 포함,대부분 새사람들로 진용이 갖춰졌다.
○…정무수석실은 성격상 4개의 비서관 자리가 모두 별정직이고 이중 세자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대전직할 시장으로 간 염홍철 전임 정무비서관의 후임에는 윤원중 민자당 정치교육원 부원장이 내정돼 근무를 시작했다. 여야와 국회 및 당정관계를 맡게될 윤 정무비서관은 현실정치의 흐름에도 밝으면서도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홍보Ⅰ(신문) 담당에는 김시복비서관이 그대로 남았다. 언론계에 지면이 넓은 것을 주돈식 정무수석이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홍보Ⅱ(방송)담당 비서관에는 KBS 프랑크푸르트 특파원 출신으로 독일 공보관을 지낸 엄효현씨가 내정됐다. 여야관계를 나누어 맡던 정무Ⅰ·Ⅱ 비서관이 하나로 통합되고 홍보가 신문과 방송담당으로 나뉜게 눈길을 끈다. 여성담당 정무비서관에는 정옥순 민자당 여성국장이 내정된 상태.
민정수석실은 6개 비서관 자리중 검사가 맡고 있는 법률(최연희비서관)과 사정Ⅱ(내사담당 이종백비서관)를 제외한 4개의 별정직이 모두 바뀌었다.
민정Ⅰ(정보취합 및 보고) 비서관에는 김 대통령의 가신그룹에 속하는 박종웅씨(1급)가 내정돼 근무하고 있다.
민정Ⅱ(민심 동향파악 및 여론조사)도 민자당 출신으로 현실정치 감각이 뛰어난 김무성씨가 내정.
민원비서관에는 뉴욕 한인경제인협회장과 한인회장을 지내면서 김 대통령의 미국 교민 「창구역할」을 했고 대선과정에서 나라사랑실천본부 기획실장을 맡았던 김혁규씨가 내정.
사정Ⅰ(인사·기획담당)에는 38세의 젊은 변호사 출신의 이충범씨가 내정. 젊은 변호사 의사 학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정해복지연구회 이사장으로 무료변론과 법률상담 및 의료시술활동을 하면서 김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공보수석실은 다섯자리중 한자리가 아직 미정.
대통령의 스피치라이터인 홍보Ⅰ에는 신우재비서관이 유임됐다.
새정부 역점시책중 하나인 경제관계 홍보를 주로 담당할 홍보Ⅱ에는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 살림을 맡았던 곽중철비서관이 자리를 옮겨 유임됐다.
새로 신설된 방송영상담당 비서관에는 KBS 마감뉴스 앵커를 맡고 있는 김기덕씨가 내정된 상태. 춘추관 보도담당에는 박영환 전 민자당 대변인실 부국장이 임명돼 이미 「활약」을 시작했다.
아직 미정인 자리는 해외담당 비서관으로 직업외교관이 아닌 외부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일반직들이 맡았던 경제수석실 비서관들은 당초 외부인사(별정직) 기용방침이 정해졌었으나 결국 일반직으로 원위치.
재정금융담당 비서관에는 이영택 재무부 국제금융국장이,산업담당 비서관에는 한덕수 상공부 전자정보공업국장이 각각 내정.
행정수석실 비서관중 교육담당은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파견됐었으나 이번엔 언론계 출신의 송태호 총리실 정무비서관이 내정. 교육개혁에 대한 신선한 감각을 기대한 인사라는 풀이이다. 일반행정과 내무행정담당에는 이근식 총리실 의전비서관과 강운태 내무부 지역경제국장이 각각 내정됐다.<최규식기자>최규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