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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모씨(미전향 장기수) 무조건 북송방침/오늘 통일장관회의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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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모씨(미전향 장기수) 무조건 북송방침/오늘 통일장관회의 협의

입력
1993.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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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이달말∼내달초 시사정부는 미전향 장기수 출신 이인모씨(76)를 조건없이 북한으로 돌려보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11일 한완상 통일부총리 주재로 외무장관 안기부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를 열어 시기·방법 등 이씨 송환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씨의 송환은 핵문제·이산가족문제·경협문제 등 남북간의 다른 현안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새정부 출범 등과 관련한 북한측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관련기사 2면

이와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씨를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빠른 시일내에 송환한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해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4월중으로는 송환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이씨의 송환경로와 관련,『우리 정부로서는 판문점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라고 전제,『그러나 북측과의 협의에 따라 송환경로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무문제에 관한 정부방침이 세워지는대로 북측에 대표접촉을 제의,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 6·25남침때 북한인민군으로 남한에 내려온뒤 퇴각하지 않고 잔류,빨치산 활동과 간첩활동을 펴 2차례 투옥됐으나 전향을 거부해 지난 88년 10월까지 청주보안감호소에 수용돼 있었다.

이씨는 사회안전법 폐지로 88년 10월 출소한뒤 최근까지 경남 김해의 김상원씨(51) 과수원에서 거주해오다 악성흉막염을 앓아 현재 부산대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북한 당국은 현재 북한에 처와 딸·외손자 등 6명의 이씨 가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89년과 91년 이씨 관련기사가 우리측 언론에 의해 보도된 것을 계기로 이씨 송환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월 남북 교류협력 분과위 회의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의 공식제의로 제기해왔다.

북한측은 특히 지난해 8월 실시키로 예정됐던 2차 고향방문단 사업을 이씨 송환문제와 연계시켜 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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