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재무특파원】 소득세 탈세혐의로 구속된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은닉했던 소득 12억엔의 원금은 대부분이 정치헌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동경지검 특수부와 동경 국세국 사찰부는 9월 가네마루가 87년부터 5년간 구입한 일본 채권신용은행 발행 무기명 할인채권의 자금출처를 추적한 결과 87년 자민당 총재선거와 89년 참의원선거때 거둬들인 정치헌금이라고 판단,가네마루의 거래은행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수부와 사찰부가 가네마루의 사무실 등서 압수한 할인채권은 총액이 45억엔 정도였는데 대부분이 일본 채권신용은행 발행이었으며 일본 흥업은행의 할인채권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가네마루는 자신의 채권구입 원금에 정치헌금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경지검 특수부 수사관들은 9일 동경 치요다구(천대전구)에 있는 가네마루의 개인 사무실에서 수백㎏에 달하는 금괴를 적발,이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금괴는 가네마루 전 부총재의 자택(동경 원마포)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수사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제3의 장소를 물색하던중 일시 개인사무실 금고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지검 특수부는 9일 현재 압수한 가네마루 전 부총재의 은닉재산은 채권과 현금 금괴 등을 합쳐 70억엔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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