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진화개각」… 불안 해소됐으면/개혁추진에 국력 집중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진화개각」… 불안 해소됐으면/개혁추진에 국력 집중해야

입력
1993.03.09 00:00
0 0

◎공직자세 일신 계기로/엄격인선·시정조치 지속을언제까지 인사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해야 하나. 새정부 출범후 10여일동안 탈법·불법행위 및 도덕성 문제로 장관이 여러명 바뀌는 초유의 사태를 지켜본 국민들은 불안하고 걱정스러워하고 있다.

국민들은 이같은 사태가 공직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어 모든 공직자들의 자세를 일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인선과 옥석을 가려내는 시정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하면서도 최근 근거없는 소문,유언비어의 횡행이나 무분별한 헐뜯기 현상이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국민들은 3·8부분 개각에도 불구,일부에서 꼬리를 물고 있는 고위공직자의 불법·비리·도덕성에 대한 소문이 빨리 해소돼 경제활성화로 국민생활의 안정을 되찾고 개혁이 가속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동안 소문관련자는 물론 각부처 직원들은 사태추이에 온 신경을 쓰며 일손을 놓는 등 부작용이 빚어져왔다.

또 사정한파로 민원처리가 지연돼 또다른 민원이 야기되기도 했다.

학계·법조계 등은 앞으로도 문제가 있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과감히 처리하고 헛소문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혀 더이상 정부·국민이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부분개각에서도 옥석이 모두 가려졌느냐에 의문을 제기하며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걸림돌없는 개혁추진을 위해 지금까지 비위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사람들에 대해 형평성 차원에서도 처리나 해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비리 등이 거론되고 있는 몇몇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상희 서울대 교수(신문학)는 『곪은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내야 국가가 건강한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며 『여론의 심판을 받은 각료를 즉시 교체한 이번 결정을 그런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사태가 집단적인 반개혁세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히려 사회발전의 좋은 계기를 마련해준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도 개혁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발견되면 즉시 갈아치우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기찬변호사도 『할 일이 산적한 새정부가 더이상 인사파동으로 비틀거려서는 안된다』며 『기득권 세력들이 인사파동의 틈새를 뚫고 다시 발호할 위험성을 경계하기 위해 하루빨리 인사후유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형숙씨(41·주부)는 『최근 일련의 사태가 왠지 불안한 분위기를 사회에 팽배케하고 있다』며 『모두가 정정당당한 행동으로 파문에서 빨리 벗어나 경제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