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8일 하오 도덕성시비 및 축재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은 법무·건설·보사 등 3개 부처장관의 경질인사를 단행,신임 법무부장관에 김두희 검찰총장을 임명했다.김 대통령은 또 청와대 자체조사결과 문제점이 드러난 허재영 건설장관을 해임,신임 건설장관에 고병우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임명하고 신임 보사장관에는 송정숙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임명했다.★관련기사 3면
김상철 전 시장의 사퇴로 공석중인 서울시장에는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임명됐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자녀의 편법대학 입학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최창윤 총무처장관에 대해선 이를 반려,유임시켰다.
김 대통령은 이날 『일부 국무위원들이 법적·도덕적 문제로 물의를 빚어 국민들에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깨끗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는 한치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경재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또 『개혁을 추진하려는 새정부에 대해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책동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이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지금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아낌없는 지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신임 각료와 서울시장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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