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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폭된 불안감 투매로 이어져/주간 증시동향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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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폭된 불안감 투매로 이어져/주간 증시동향 및 전망

입력
199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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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안정·수출증가등 호재 누적/“투자심리 회복땐 활황반전” 예측지난주 증시는 불안감에 떨었다.

주가가 9일간 연거푸 떨어지는가 하면 주식을 팔아 무조건 현금화하려는 투매사태가 잇따랐다. 또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과 신용거래가 감소,「큰손」에 이어 『주식에는 자신이 있다』고 호언하던 전문투자자들까지 증권시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특이한 점은 폭락장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정치적인 접근에서 심리적 접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금융실명제 실시나 새정부의 사정강화에 대한 우려감만으로는 최근 장세를 시원스럽게 해명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석은 심리적 측면­. 한마디로 새정부의 스타일을 알 수 없다는 불가측성과 그로 인한 불안감이 섬세한 증권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깊은 강보다 깊이를 모르는 강이 더 무섭다』는 주장이다. 동시에 개혁인지 안정인지,개혁이라면 방향과 강도,시기는 어떤지 도대체 감을 잡을 수 없다는 하소연이기도 하다.

심리적 요인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은 이같은 불안감이 없었다면 지난주 주가에 금융실명제와 사정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어 있는 만큼 종합주가지수는 벌써 한두차례 반등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는 최근의 조각이 꼽힌다. 새로운 사람이 대거 기용됐다는 점에서는 개혁이,각료들의 개별성향으로는 안정분위기가 우세,어느쪽이 대세인지 모르겠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줄기차게 『대통령의 좋은 말 한마디로 5조원을 만들 수 있다』며 정부에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켜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경제활성화 대책 등 호재가 많은 만큼 투자심리만 안정되면 주가가 곧바로 활황세로 급변,증시의 시가총액이 커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보혁대결이란 설명도 강세다. 여유돈이 몰려있는 증시는 새정부가 개혁에 치중한다고 판단,주가폭락을 통해 「저항」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증시의 큰손들에게는 새정부의 「고통분담론」은 「가진 자에 대한 채찍」과 동의어라고 설명한다.

○…다음주는 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폭락에 대한 반발매수세,실세금리의 지속적인 하향안정,4개월만에 수출증가세 반전 등이 호재로,새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압박감과 고객예탁금 감소세 등이 악재로 각각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추이는 그 누구도 선뜻 말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종목별 선별투자가 중요하다는 충고 정도뿐이다. 대우증권은 제일은행과 기아자동차를 추천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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