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AP 로이터=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정주영씨는 지난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내건 재벌 해체공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 복귀,활동을 재개하면 현대그룹을 50개 이상의 전문적이며 독립적으로 경영되는 업체들로 재편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정주영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추진할 주요작업에 그룹을 해체,개별회사들로 전환하는데에는 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벌이란 정부가 손쉽게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구성됐던 것』이라면서 재벌 그룹들이 정부의 압력으로부터 덜 취약해지려면 그룹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태우 전 대통령과 세금문제를 둘러싼 분쟁 때문에 정치에 뛰어들게 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5년간의 재임기간중 현대에 세무조사를 실시하거나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는 등 현대그룹을 괴롭혀왔으며 마지막 3년동안인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돼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기업인으로는 그와 싸울수가 없어 정당을 만들어 국회의원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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