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서도 단호한 태도 촉구【모스크바 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3일 악화일로를 치닫는 입법부와의 권력투쟁이 러시아의 분열로 이어져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옐친 대통령이 보수세력에 대항하기 위한 비상조치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러시아 군장성들은 3일 옐친 대통령이 정치위기 해결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국제여성의 날을 기념한 크렘린궁 리셉션 연설을 통해 『계속되는 정치위기로 러시아는 50내지 60개의 봉건국가로 전락할 수 있으며 이는 바로 천년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은 『개혁을 위해 극단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인민대표대회가 개원하더라도 보수파가 러시아를 공중분해시킬 정도로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보수파들은 권력장악 기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내주 소집될 예정인 인민대표대회 긴급회의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강화를 위한 선제공세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군 고위장성들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옐친 대통령과 긴급회동,현재 러시아 정치위기에 우려를 표시하고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와관련,옐친 대통령이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의 인민대표대회 참석을 위해 그의 외국순방계획을 재조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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