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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대보수파 “최후통첩”/“타협안 거부대비 비장의 카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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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대보수파 “최후통첩”/“타협안 거부대비 비장의 카드 마련

입력
199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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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공산계와도 협상”【모스크바 로이터 AF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일 보수성향의 인민대표대회(의회)가 자신의 권력투쟁 종식방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최후의 대안」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정치단체 모임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인민대표대회 차기 회의에서 국민투표 등 자신의 사태해결 방안이 거부될 경우(자신에 대한) 신임을 묻는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는 최소한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명확히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이상 구체적 언급은 회피했으나 이번 발언은 보수세력들에 비상사태와 대통령 직할통치령 선포상황으로까지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는 초강경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최후의 대안」이 실현될 만큼 사태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보수세력들이 러시아를 붕괴시키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회의(상설회의)는 오는 4일 인민대표대회 개최일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옐친은 개혁을 거부하지 않는 「합리적인 공산주의 세력들」은 정부측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며 정치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협상에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온건파 공산세력들과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옐친은 이날 보수성향의 프라우다지와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 공산주의 세력들도 다른 정당과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 세력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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