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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사람들」 대거 중용 전망/청와대 비서실 새진용짜기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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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사람들」 대거 중용 전망/청와대 비서실 새진용짜기 막바지

입력
199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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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파견근무 대폭 제한/직급등 교통정리로 지연청와대는 지금 수석비서관 아래의 1·2·3급 비서관 진용짜기에 부산하다.

청와대 주인이 바뀐지 1주일이 되도록 비서실 진용개편이 마무리되지 못한 것은 1차적으로 금명 단행될 차관급 인사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 비서관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희망하는 자리가 서로 겹쳐지나 인사권자의 의향과 다를 경우 이를 조정하는 작업 때문에도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다. 직급도 무작정 희망대로 들어줄 수는 없어 이를 조정해야 한다.

일부 수석비서관 중에는 『무턱대고 주는대로 받을 수는 없다』는 뜻을 은연중 비치고 있기도 하다는 전문이다.

새로 들어오게 될 비서관들은 통칭 「YS캠프」 사람들. 김영삼대통령의 오늘이 있기까지 곁에서 헌신해온 사람이거나 캠프와 직간접으로 연관을 맺어온 전문인력들이다.

청와대 비서실의 새진용을 짜는 작업은 박관용 비서실장과 홍인길 총무수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 1·2·3급 비서관 자리는 모두 50여개이다. 이에 비해 새로 청와대 비서실에 들어올 직원들 숫자는 4·5급 행정관을 합해 50∼6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50∼60명이란 숫자속에는 4·5급 행정관보다 1·2·3급 비서관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의 비서관 50여명은 거의 모두 바뀔게 확실하다.

이에 따라 현재의 비서관들은 매일 출근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미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서관들 가운데 40명에 가까운 일반직 비서관들은 원래의 소속부처로 돌아간다.

차관급 인사가 끝나면 돌아갈 자리가 어느정도 정해지게 돼있다. 물론 돌아갈 마땅한 자리가 없을 때는 소속부처에서 대기발령 상태가 된다.

17명의 별정직 비서관은 후임이 정해지면 무조건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 사표를 내지않고 버틸 사람도 없겠지만 그럴 경우 해임하면 그만이다. 신분보장이 안돼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비서관들은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대통령이 바뀌면 전임 대통령을 보좌하던 비서관들이 떠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엉거주춤한 모습일 수 밖에 없었다.

『적극적으로 일을 챙기면 자리에 연연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이고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자니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 또 걱정』이라는 것이다. 이미 바뀐 수석비서관들도 바뀔 비서관들을 대하기가 거북한게 사실이고 새일을 시킬 수도 없어 불편하다고 말한다.

박 비서실장은 『비서관들 얼굴대하기가 민망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민정수석 비서관실의 곽순철 민원비서관(별정직·1급)이 2일 비서관들중 제1차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민정수석실의 6개 비서관자리중 김영수 민정수석에게 『받아들여달라』고 통고한 새비서관 숫자는 4명. 검사출신으로 교체될 두자리를 빼면 결국 다 바뀐다는 얘기이고 이를 안 곽 비서관이 흔쾌히 사표를 제출한 것.

곽 비서관은 『희망하는 자리가 있으면 말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전임 노태우대통령과 함께 제일먼저 청와대에 들어온 사람으로서 자리에 연연하는 태도를 보이기 싫다는 생각에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수석을 보좌하는 비서관들은 대부분 관련부처에서 파견된 일반직. 이들이 교체되면 통상 같은 소속부처에서 후임이 「발탁」돼 왔었다. 그러나 이번엔 새비서관들이 상당수 외부인사로 충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출신이 4명이나 대기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행정수석실의 비서관들도 업무성격상 관련부처에서 파견돼 있었으나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부가 청와대 비서실을 「물갈이」하면서 관련부처의 전문관료가 파견근무하던 자리까지 가급적 외부의 새인물로 바꾸기로 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때 소속부처의 「이익지키기」에 빠지기 쉬워 진정한 개혁이 이뤄지기 어렵다는게 우선 큰 이유이다.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되돌아갈 소속부처의 눈치를 볼 것 없이 밀어붙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YS사람들」을 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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