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사건」 관련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과 관련,이택돈 전 신민당 의원(58)을 구속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관련기록의 검토를 끝마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1일 『창당 방해사건 당시 2∼3명의 인물이 다른 조직이나 인물과 연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정치상황으로 볼때 안기부가 개입했을 개연성은 있으나 현재까지 물증은 없다』며 『수사진전 상황에 따라 의혹해소 차원에서 안기부 개입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소환조사할 사람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검찰의 대질신문을 위한 소환조사에 앞서 한때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던 「용팔이」 김용남씨(43)는 전화인터뷰에서 『사건의 배후는 현재 미국에 도피중인 이용구씨(60·당시 신민당 총무부국장)가 알고 있으며 나는 이씨가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사전에 이택돈씨를 만난 적이 없으며 안기부 개입사실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건직후 잠적했다가 1년5개월만인 88년 9월 붙잡혀 2년6개월간 복역한뒤 91년 4월 출옥,그해 10월부터 햄버거체인점인 N통상 전무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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