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흑백 TV가 베트남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 연간 25만대 정도의 외국산 흑백 TV가 수입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60%이상이 한국산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가전제품 하면 흑백 TV를 연상하고 흑백 TV 하면 한국산 흑백 TV가 전례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베트남에서 흑백 TV 붐이 일고 있는 것은 베트남의 경제사정이 70년대 우리나라의 수준에 있어 흑백 TV 보급이 전성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인데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일본 자본의 본격적인 진출이 이뤄지지 않은 유일한 나라여서 국내 가전업체들이 그동안 시장개척에 남다른 정성을 쏟아 한국산 흑백 TV가 최고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산 흑백 TV중에서도 삼성전자 제품이 베트남 수입물량의 50%이상을 점하고 있는데 이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은 「삼성」 하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만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대 베트남 수출이 늘어나면서 호치민지점이 지난 91년 방콕지점의 분소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어엿한 정식지점으로 승격했다.
삼성은 연간 1천5백만달러 상당의 TV를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확대를 위해 자동차광고 등 홍보활동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금성사는 지난 91년 지사설치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가전제품 전시장을 개설했으며 올해엔 무상 순회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또 91년말부터 부품 형태로 컬러 TV를 수출해온 대우전자로 올해 전자부품 합작공장 설립을 계기로 베트남 시장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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