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북정책 혼선【워싱턴 AP 연합=특약】 북한이 이미 핵폭탄 제조에 충분한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 제임스 울시 국장의 24일 의회증언에 대해 미국정부내 다른 관리들이 이를 부인,북한의 핵제조능력에 대한 평가가 미국정부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정부의 한 관리는 24일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신고량보다 더 많은 플루토늄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지만 그 양은 핵폭탄을 만들만큼 충분치는 않다고 말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다른 한 관리는 북한이 IAEA 신고량보다 훨씬 더 많은 핵물질을 갖고 있다는 국방부측 주장과 이를 부인하는 국무부측 주장이 서로 대결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반된 평가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핵폭탄 1개를 만들려면 3.6∼5.8㎏의 플루토늄이 있어야 하는데 IAEA에 신고된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량은 70∼80g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앞서 울시 미 CIA 국장은 24일 미 상원 행정위에서 북한은 핵무기 제조에 충분한 핵물질을 추출하고도 이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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