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한일관계 가르치겠다” 포부진실한 한일 관계사를 알기위해 우리나라에 유학한 일본 교육학도가 6년만에 석사모를 쓰게 됐다.
25일의 고려대 졸업식에서 탄생할 6백88명의 석사중 유일한 외국인인 이야마 다케시(반산건)씨(35·교육학)의 학위논문은 「서당교육의 사회·교육적 역할」. 앞으로 강단에 서서 정신대문제 등 일본인들에게 진실한 한일 관계사를 가르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규슈에서 태어난 이야마씨는 중·고시절 한국인에 대한 갖가지 차별을 보고 양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동경국학대와 조도전대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동안 한국학 자료가 한결같이 식민사관에 꿰맞춰져 있다고 판단,86년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이야마씨는 87년 대학원 진학의 방편으로 영어교육학과에 편입,제대로된 한국사를 배우며 일본 교과서 등의 문제점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이야마씨는 왜곡된 역사의 한가지 예로 일본인들은 교육기관이 전혀 없던 조선에 신신교육 제도를 도입한 공을 앞세워 식민지배를 정당화하지만 당시 전국에 산재했던 서당이 문맹퇴치와 민족독립 고취,근대교육의 모태역할을 했다고 분명히 적시했다.
88년 친구의 소개로 만난 한국인 오영순씨(34)와 결혼,리카(3)와 가나(1) 두딸을 둔 이야마씨는 학비와 생활비 등을 마련키 위해 일본어 강사,주한 일본인 자제의 과외교습을 하며 방학 때는 일본에서 스키장 아르바이트도 해왔다.<이종수기자>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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