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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치중 사학들 자기성찰 아쉬워”/한대 김종량 신임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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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치중 사학들 자기성찰 아쉬워”/한대 김종량 신임총장

입력
199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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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위」 설치 교육목표등 새롭게 제시『우리 대학교육은 현재 표류하는 난파선과 같습니다. 그간 우리 사학이 외형경쟁에 치중,미처 자기성찰을 통한 질적 성숙에 힘을 쏟지못한게 사실입니다』

23일 한양대 제8대 총장에 취임하는 김종량 신임총장(43·교육학·현 부총장)은 『입시부정사건으로 사학이 일대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어깨가 무겁다』며 『재임중 한양대를 한국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명문사학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김 신임총장은 72년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83년 컬럼비아대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84년부터 한양대 사범대교수로 재직해왔다.

김 신임총장은 한양대 1∼4대 총장을 지내고 현재 재단이사장인 김연준씨의 장남으로 「2세 총장」이자 「실세총장」.

취임후 한양대의 질적 도약을 위해 원로교수와 미래학자 등이 참여하는 한양대 2천년위원회(가칭)를 구성,교육목표와 교육내용·평가방법 등을 새롭게 제시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학습여건 향상을 위해 재단이 전액(3백억∼4백억원) 부담,연면적 7천평 규모의 도서관을 세울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2대에 걸친 총장세습에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없지않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아버님이 반세기동안 이루어놓은 업적을 기반으로 주인의식과 역사적 소명감을 갖고 혼신을 다해 뛴다면 한양대가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하는 「제2창업기」가 될 것입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교육을 중시,나라를 일으켜 세운 대표적 예라고 지적하는 김 신임총장은 『우리 대학을 살리려면 대학 자체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재정적 뒷받침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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