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차기대통령의 청와대 정책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20일 하오 자진사퇴한 전병민씨(46)의 장인이 민족지도자 고하 송진우선생을 암살한 한현우씨인 것으로 밝혀졌다.전씨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현우씨는 지난 45년 12월30일 새벽6시께 서울 종로구 원서동 74 고하의 자택에 유근배 김의현 등 공범 4명과 함께 침입,일제 99식 권총으로 별채에 누워있던 고하를 쏴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가 범행 98일만인 46년 4월8일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한씨는 살인죄가 적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15년형이 확정돼 복역하다 6·25전쟁중 출옥,국내에서는 그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씨는 6·25직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여자와 결혼,3명의 자녀를 두었고 현재 일본 동경일흑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본부인 이모씨(69)는 한씨가 경찰에 검거됐던 서울 중구 신당동 304의200 한옥에서 지난 83년까지 살다 사위 전씨의 자택(서울 성동구 옥수동 극동아파트)으로 옮겨 딸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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