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등 기부금 백70억 받아/민주 박석무의원 주장민주당 박석무의원은 18일 교육부가 국회 교청위에 제출한 학사실태 조사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87년부터 91년까지 모두 49개 사립대학이 8백52명을 부정입학시키고 1백70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에 따라 교육부가 27명의 교수와 교직원을 해임 또는 파면하고 75명을 징계 또는 경고하는 한편 53명을 의법조치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 90년 교수 자녀 6명을 지망학과 정정으로 불합격 처리해야 함에도 합격시킨 것을 비롯,이중 국적자 2명을 외국인으로 인정해 입학을 허가했다는 것.
고려대는 88년과 89년에 교직원 자녀 22명을 특혜입학시켰으며 89년에는 미등록자 6명을 보충하면서 사정기준없이 임의로 합격시켰고 이를 은폐하려 입시관련 자료까지 페기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중앙대는 90년과 91년에 교직원 자녀 71명을 입학시켰고 경희대는 90년 신입생 선발시 답안지 채점오류가 2백10명이나 발생,8명의 합격이 뒤바뀌었으며 전산 착오로 합격권에 든 제2지망 학생 35명이 불합격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성균관대는 90년과 91년에 5백26건의 체점오류로 불합격돼야 할 학생 4명이 합격됐고 특히 90∼91년중 자격미달자 62명을 정원외로 합격시켰으며 건국대는 89∼91년중 4천4백86건의 답안지 채점오류가 발생,불합격 대상학생 13명이 합격했고 49명의 수험생 답안지가 완전 교체됐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교육부가 이처럼 조직적인 입시부정의 개연성을 확인하고도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부정을 저지른 대학에 대해서도 사직당국에 고발하기는 커녕 의도적으로 주의나 경고 등 가벼운 징계만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이같은 사실에 비춰 교육부와 사립대가 유착,결과적으로 조직적인 입시부정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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