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 포기 수용도【모스크바 AF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최대 정적인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의회) 의장과 가진 회담서 권력투쟁의 중단을 제의했다고 옐친 대통령의 한 측근이 밝혔다.
이 측근은 이 제의와 관련,옐친 대통령이 신헌법의 채택 연기·신임투표를 포함한 국민투표 포기 등 헌법재판소와 러시아 연방의 각 공화국 지도자들이 지지하는 헌법 초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측근은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의 목적이 정부와 의회 양측의 권력을 현 수준에서 동결현상을 유지하자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옐친 대통령과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4월로 예정된 국민투표 실시여부를 둘러싸고 수개월동안 마찰을 빚어왔다.
한편 15일 돌연 12일간의 휴가를 떠났던 옐친 대통령은 휴가기간임에도 불구,논쟁종식 대상에 포함될 권한의 종류와 권력투쟁 중단기간 등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 17일 자정(한국시간) 하스블라토프 의장과 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라고 양측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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