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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 대통령 당선자 브라자우스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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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 대통령 당선자 브라자우스카스

입력
1993.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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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운영 참여 경험… 「리투아의 옐친」 명성/인플레·생산저하등 경제위기 극복 과제지난 14일 리투아니아공화국 대통령선거에서 전 공산당 총서기였던 민주노동당의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 당수(60)가 사유디스의 스타시스 로조라이티스를 압도적 표차로 꺾고 권좌에 복귀했다.

브라자우스카스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노동당의 압승을 이끌어낸데 이어 최초의 민선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리투아니아의 옐친」으로 불리는 자신의 성가를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브라자우스카스의 승리는 무엇보다도 지난 한해동안의 인플레가 1천63%에 이르고 공업생산율이 과거 공산체제 때의 55% 수준에 머무는 등 극심한 경제위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리투아니아인들은 2년전 구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이후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독립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민주운동단체 사유디스의 성급한 이상론 대신 30년 가까운 공산당 생활을 하면서 국정운영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브라자우스카스의 경륜을 택한 것이다.

브라자우스카스는 승리가 확정된후 『경제재건 등 산적한 과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러시아와의 관계회복 등 주변국가들과의 우호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의 집권구상을 밝혔다.

그는 또 『피폐한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업부문에 대한 국가지원을 늘리고 토지개혁의 와중에 발생한 후유증을 치유하겠다』는 경제회생 방안을 내비쳤다.

1백90㎝에 가까운 거구에 훤칠한 용모의 브라자우스카스는 건설현장 기술자에서 66년 계획 경제입안가로 공산당에 입당,77년 당서기를 거쳐 88년에 당총서기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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