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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보급 문화재/중국 밀반출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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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보급 문화재/중국 밀반출 극성

입력
199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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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심각… 외화구입 목적/하루 10여점… 주요 고객 한국인【북경=연합】 최근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북한문화재가 중국으로 밀반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사들이는 주고객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던지고 있다.

북경의 북한 골동품 취급상에 따르면 북한서 밀반출되는 골동품은 하루 평균 10점 정도이며 서화나 자기·청동기·철기 등 다양한 북한 골동품 가운데 국보급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북한 골동품은 친척방문차 중국을 찾는 북한동포나 북한을 방문한 중국인 등을 통해 흘러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중국으로 출장오는 일부 북한 고위관리들까지도 골동품 유출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골동품의 암거래는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으나 최근 북한의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집에 보관하고 있던 민화나 병풍은 물론 조상의 묘를 도굴하는 사례까지 늘어나는 등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북한내 한 문화재관리 창고에서 다량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도난당해 이들 문화재의 해외유출을 막기위해 국경경비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상인들은 주요 고객들이 한국인이라며 『일부 암거래상에서는 자기 1점이 3만∼10만달러를 호가하는 등 부르는게 값』이고 『대부분 한국인들은 감정능력이 없는데다 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바가지상혼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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