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등 자유무역환경 조성 협조를미국의 국제경제연구원(IIE) 원장이자 미 행정부의 경쟁력정책위원회 위원장인 프레드 버그스텐 박사는 11일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장기적으로 볼때 미국경제에서 보호주의의 원인이 되고 있는 요인들을 제거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등 교역상대국들에게 결국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의 창립기념 강연회에 초청강사로 내한한 버그스텐 박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문제는 클린턴행정부가 미국의 당면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수년이 걸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행정부의 정책골자를 재정적자 축소,저조한 저축과 투자의 확대,불충분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열악한 교육여건의 개선과 근로자훈련,낭비적인 의료제도의 개편,부적절한 산업개발정책의 개선 등이라고 소개하고 『미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출구를 대외무역에서 찾으려 할 것이며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5년간의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출범때부터 산업계로부터 보호무역주의를 채택하라는 압력을 받고있다고 전한 버그스텐 박사는 이러한 압력의 해소를 위해서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타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자유로운 세계교역 환경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한국도 UR을 타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은 농산물과 금융 등 여러분야에 걸친 정부의 시장개방 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적극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그스텐 박사는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일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일본정부가 재정팽창 정책을 통해 내수를 연 3∼4%씩 확대시키는 한편 엔화도 앞으로 15∼20% 가량 더 절상돼 달러당 1백10엔 이하로 환율이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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