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국민은 2·3위… 하나은 5위/1위 현대중 5백47억내/부동산 임대 「동서유통」 8위 눈길지난해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한 기업은 현대중공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91년 17위였던 한국주택은행이 2위를 차지했고 91년 2위였던 국민은행은 3위로 밀려났다.
국세청은 8일 91년 귀속 사업연도분의 법인세 신고법인 9만5백개중 상위 1백대 법인을 분석한 「법인세 1백대 납세법인(공공법인 외국기업 제외) 명단」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백대 기업의 법인세 납부총액은 1조4백81억원으로 전체 법인세의 21.4%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1백대 법인세 납부기업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이 퇴조하고 금융·보험업과 건설업이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91년 38위에서 지난해 1위로 부상한 현대중공업은 신고소득 1천6백33억원에 5백47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으며 2위인 주택은행의 법인세는 3백19억원,3위 국민은행은 2백79억원이었다.
4위는 2백59억원을 납부한 쌍용양회였고 5위는 한국투자금융에서 전환한 하나은행으로 법인세 납부액은 2백52억원이었다. 또 6위는 91년 33위였던 한국이동통신,7위는 포철,8위는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동서유통이 차지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1백대 법인세 납부기업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새로이 1백대 납세법인으로 등록된 법인은 1백85억원을 납부해 8위에 오른 동서유통을 비롯 총 36개 기업인데 이중 금호(35위),봉오산업(45),중앙일보(52),새마을신문(71),한진종합건설(73),라이프주택(87) 등 6개 기업은 부동산 처분이익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약 법인세 납부 8위 기업에 오른 동서유통(대표 김혜경)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45의 3에 있는 건평 9천2백96평방미터의 서초빌딩을 갖고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는 법인으로 주주들이 소유하고 있던 4백95억원 상당의 건물부지 1만5백97평방미터를 무상으로 기부받아 이익(자산 수증금)을 낸 것이 1백대 기업에 오른 배경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91년 1위였던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지난해 94위로,16위였던 한양화학은 95위로 크게 떨어진 대신 91년 38위였던 현대중공업이 1위로 오른 것을 비롯,17위였던 주택은행은 2위,66위였던 하나은행(전 한국투자금융)은 5위,33위였던 한국이동통신은 6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91년 1백대 기업명단에 포함된 제조업은 55개였으나 지난해에는 46개로 9개가 줄었다. 91년 1백위권에 포함됐다가 지난해 밀려단 제조업체는 91년 22위였던 우신연와와 농심(91년 44위),기아자동차(47위),호남석유화학(48),대우전자(49) 등이었다. 반면에 금융·보험업은 91년 23개보다 5개 증가한 28개 업체가 1백대 법인에 포함됐고 이 업종의 세부담액도 91년 1천7백73억원에서 3천1백33억원으로 1천3백60억원이 늘었다. 분야별로는 은행이 13개,단자 7개,보험 2,시설대여 2,증권 2,대부와 투자 각 1개씩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현대 럭키금성의 계열사가 각각 7개씩 1백대 법인세 납부기업으로 올랐고 대우와 선경 쌍용은 1개씩이었다. 현대그룹의 7개 계열사가 납부한 법인세는 모두 1천1백33억원이었고 삼성그룹 7개사의 법인세는 5백89억원,럭키금성그룹 7개 계열사는 6백65억원의 법인세를 냈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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