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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총리,개혁 비상조치 촉구/옐친 “경제파탄” 선언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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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총리,개혁 비상조치 촉구/옐친 “경제파탄” 선언 이어

입력
1993.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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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타개 긴급 대책회의【모스크바 외신=종합】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5일 경제회생방안에 대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긴급 소집된 정치지도자 대표회의에서 『점진적이고 완만한 개혁으로는 러시아의 경제를 회생시킬 수 없다』면서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서 획기적인 비상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날 루츠코이 부총리,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 등 그동안 경제개혁 방향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낸 내각 및 의회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만이 개혁을 본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사태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5일 시작된 이번 회의는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4일 러시아 경제의 파탄을 선언하고 경제 각료들의 실정을 비난한데 이어 개최된 회의여서 그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옐친 대통령은 4일 국가경제가 「파탄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경제각료들이 초인플레의 방지와 산업구조 개편에서 실패하는 등 중대한 경제정책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신랄히 비난했다.

한편 경제부처 장관들에 대한 옐친 대통령의 공격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경제정책 실패에 책임을 질 희생양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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