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 대만의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중상회)는 3일 비주류의 학백촌 행정원장이 제출한 내각 총사퇴안을 통과시킴으로써 국민당 주류와 민진당 등 대만성 출신세력으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온 국민당 보수파 정부의 종말을 고했다.대륙출신 국민당 원로들과 퇴역군인 등 2백여명의 보수파 당원들이 국민당 중앙당사 앞에서 이등휘총통의 퇴진을 요구하고 학 원장을 지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열린 이날 국민당 중상회는 학 원장의 내각 총사퇴안을 수락하는 형식절차를 취했다.
대만의 정치 관측통들은 이 총통계의 당주류가 민진당과 연정을 구성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국민당의 내분은 학 원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욱 깊어져 마침내 분당의 길로 달리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관측통들은 대륙출신의 보수정부가 종식을 고했으나 아직 대만 군부세력은 대륙출신 노병들이 잡고 있기 때문에 군부 쿠데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