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 「통장 더 갖기운동」등 로비도대한 YWCA(여자기독교청년회) 연합회 등 11개 여성단체 대표들은 금융계 여성이사 1호를 탄생시키자는 취지아래 3일 팔레스호텔에서 「조흥은행 통장 하나 더 갖기운동」 발기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발기모임에 참가한 여성계 인사들은 현재 1급(부장급) 지위에 있는 조흥은행 주부대학장 장도송씨가 오는 2월말 있을 예정인 은행 정기주총에서 임원으로 승진 선임되는데 조은 통장 갖기운동이 조그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씨는 현재 19만명에 달하는 금융계 여성 종사자중 유일하게 1급에 올라있는 인물. 은행계에는 대리급 이상의 여성책임자가 모두 합해야 6백명에 불과한 상태다. 장씨는 지난 54년 입행이후 39년간 조흥은행에 근무하면서 지난 81년에는 역시 국내 최초의 여성지점장을 지냈었다. 이 때에도 이들 여성단체가 큰 힘이 돼준바 있다.
YWCA 관계자는 조흥은행이 지난 75년 여행원 결혼시 퇴직각서 폐지운동 때도 가장 먼저 참여하는 등 여행원 차별폐지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데 대한 감사표시도 하고 또 모든 여행원들에게 「나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위해 이 운동을 전개토록 했다며 곧 조흥은행을 방문,이같은 여성계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측은 여성계의 움직임에 내심 반가워하면서도 인사는 은행장의 고유권한이라며 결과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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