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받고 3명 합격시켜/학부모등 8명 영장·수배… 경찰 수사확대대학입시 대리시험 부정사건에 이어 광운대에서도 지난 92학년도와 93학년도 전·후기 입시에서 대학재단 관계자와 현직 고교 교사 등이 낀 충격적인 입시부정 사건이 드러났다.★관련기사 23면
서울경찰청은 2일 광운대(총장 조무성) 교무처장 조하희교수와 관리처장 장창용(59) 조 총장의 사돈 서병화(65) 조 총장의 누나 정남씨(61·광운유치원장) 및 서울 K고 영어교사 이두산씨(54) 등이 지난 92학년도와 이번 대학입시에서 4억2천여만원을 받고 유모군(20·K고졸) 등 3명의 학력고사 성적을 컴퓨터로 조작해 합격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관리처장 장씨와 서씨,조정남씨 및 이 교사와 유군의 어머니 최애선씨 등 5명에 대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교무처장 조 교수와 이번 입시에서 거액을 주고 부정입학을 부탁한 윤모군(K고 3)와 조모군( 〃 )의 어머니 등 3명을 수배하고 이 대학 컴퓨터 관련자 등에 대해서도 공모여부를 수사중이다.
한편 경찰은 서씨가 『조정남씨가 6∼7년전부터 내신 5등급내에 드는 수험생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광운대 입시부정이 오래전부터 저질러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조정남씨가 부정입학을 알선했다가 적발돼 지난 90년 10월 조 총장 앞으로 각서를 쓴 사실을 확인하고 유사한 부정입학 사례가 10여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운대 조 총장은 심장질환 치료차 지난달 5일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관리실장 김용복씨는 『부총장명에 의해 3일 상오 10시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자체 감사 및 진상조사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