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 내도액도 감소추세/수입줄어 수지적자는 9억불에 그쳐수출이 지난해 11월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신용장 내도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앞으로 상당기간 본격적인 수출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상공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수출은 53억3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0% 감소했다. 월별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증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의 마이너스 0.3%,12월의 마이너스 7.6%에 이어 이번에 3개월째다.
1월중 수입은 62억9천만달러로 1년전보다 14.3%나 줄어 통관기준 무역수지(수출입차)는 9억5천6백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수출입차만 따질 경우 지난해 1월의 19억4천7백만달러 적자에 비해 10억달러 정도 개선된셈이다.
1월중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25억6천만달러로 전년보다 0.4%감소했다.
상공부는 1월중 수출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설날연휴로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일이나 줄어 6억달러가량의 수출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입은 1월중 항공기 선박등 대형수입이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의 수입안정추세가 게속이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상공부는 올 1·4분기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5%정도 늘어나는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정부의 올 경제운용계획상 목표인 8%대에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앞으로 상당기간 본격적인 수출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해설/연휴로 인한 조업단축이 큰원인/본격적 회복엔 상당시일 걸릴듯
수출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상공부는 1월중 설날연휴로 조업일수가 예년보다 3일이나 줄어 수출증가율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조업단축을 감안한다면 10%에 가까운 증가세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출관련 생산업체들의 경우 설날 연휴가 5일 이상씩 장기화되는 현실을 감안할때 이중과세로 인한 조업단축과 그에 따른 수출차질로 새해 첫달부터 「변명」을 늘어놔야 하는 상공부 입장에 일단 수긍은 간다. 그러나 상공부의 전망대로 1·4분기를 통틀어서도 수출증가율이 전년비 5%대의 완만한 회복에 그칠 수밖에 없다면 이는 예삿일이 아니다.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정책 기조는 안정위주에서 성장중시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수출이 전체 성장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 경제구조상 수출회복이 늦어지는 속에서 경기를 회복시키자면 내수소비나 건설경기를 부추기는 방법밖에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수출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성장 추구는 지난 90∼91년에 겪은 과소비·물가폭등·국제수지 적자확대 등 고질적인 「거품」과 후유증만 되풀이할 공산이 크다.
경기부양 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기업 정부 모두가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길밖에 없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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