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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꾸중노인 때려 숨지게/튀김노점상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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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꾸중노인 때려 숨지게/튀김노점상 주인

입력
1993.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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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불만 폭언 나무라자20대 청년들의 잘못된 언행을 꾸짖던 60대 노인이 이들에게 폭행당해 숨졌다.

31일 하오 9시3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4동 313의 83 구로 중앙시장내 「개미정육점」 앞길에서 20대 청년 5∼6명이 튀김노점상을 하는 홍성식씨(65·서울 구로구 구로4동 765의 40)와 시비끝에 홍씨를 구타,실신시킨 뒤 달아났다.

홍씨는 인근 구로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이날 함께 장사를 한 홍씨의 부인 장귀순씨(66)에 의하면 양복차림의 20대 청년 5∼6명이 튀김과 떡볶이를 시킨뒤 『튀김이 식었으니 바꿔달라』 『장사 똑바로해 이 XX야』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해 홍씨가 『어른에게 무슨 말버릇이냐』며 꾸짖자 일행중 1명이 주먹과 머리로 홍씨의 얼굴을 때려 쓰러뜨리고 달아났다는 것.

같은 시장에서 생선노점상을 하는 홍성태씨(32)는 『이날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숨진 홍씨의 부인 장씨가 울면서 「사람 살려」라고 소리쳐 달려가보니 홍씨가 길에 쓰러진채 신음하고 있어 홍씨를 마침 지나가던 경찰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고 말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들(29) 등 2남1녀를 두고 있는 홍씨는 6백만원짜리 단칸전셋방에서 어렵게 생활해왔다. 이웃들에 의하면 홍씨는 부지런하고 인품이 좋아 시장상인들이 이웃어른으로 대접했으며 잔병치레를 거의하지 않았을 만큼 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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