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와 겨울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계속안정세를 유지해 오던 국제유가가 미국의 석유수입세 부과방안 검토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폭등세로 돌아서는 등 국제유가체계가 흔들리고 있다.29일 동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국제시세가 27일 배럴당 15.3달러에서 28일에는 16.13달러로 하루사이에 83센트가 올랐다. 오만유도 15.93달러에서 16.6달러로 역시 67센트가 오르는 등 대부분의 국제유가가 일제히 폭등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 상원의 베네트 존스턴 에너지 천연자원 위원장이 28일 재정수입증대와 에너지 소비절약,미국내 석유생산 증대 등을 목표로 수입원유와 수입석유 제품에 수입세를 부과하는 석유수입세법의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직후 급등세로 돌아섰다. 석유수입세법은 ▲원유도입가격이 배럴당 25달러 이하일때 ▲석유세품 및 석유화학원료는 27.70달러 이하일때 차액만큼을 수입세로 부과한다는 것이다.
동자부 관계자는 중동의 산유국들이 석유수입세를 낼 바에야 미리 유가를 배럴당 25달러 이상으로 올리는게 낫다는 입장에서 가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석유수입세법의 통과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현재 비정상적이라 할 만큼 낮은 유가가 비수기를 맞으면 걷잡을 수 없이 폭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에 산유국들이 고유가정책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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