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차댐(크로아티아)·워싱턴 로이터=연합】 크로아티아 남부 페루차 수력발전소 댐이 세르비아 민병대의 공격으로 곧 붕괴될 것으로 보여 인근 주민 2만여명이 수몰될 위기에 처해 있다.크로아티아 병사들과 현장으로 동행한 로이터 통신 기자는 29일 댐의 한쪽 끝부분에 있는 수문에 폭발물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큰 구명을 발견했으며 댐을 가로지르는 도로 중간부분이 함몰된 것을 목격했다.
이와함께 발전소 통제시설과 수문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평상시 도로밑으로 3m의 수위를 유지하던 댐의 저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크로아티아의 한 병사는 현장을 순찰하던 도중 갑자기 발밑부분이 붕괴되면서 직경 5m크기의 구멍이 났다면서 긴급히 안전지대로 대피해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댐이 무너지면 인근 지역 20개 마을에 최소한 2만여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르비아 민병대는 앞서 크로아티아군이 크라이나를 함락하기 직전 길이 1백80m 높이 65m의 수력발전소댐 양쪽에 3개의 지뢰를 폭파시킨데 이어 29일 상오에도 댐지역에 다연발 로켓탄을 쏘아댔다고 크로아티아군이 밝혔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8일 국가안보위원회(NSC)보고 등을 토대로 주말께 유고사태에 대한 미국의 역할확대 방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미국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하는 세르비아기 격추 ▲세르비아 군사 거점공습 ▲대유고 무기 금수해제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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