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최근 94학년도 대학본고사를 1월초 이틀에 걸쳐 실시하고 문제도 서술적 주관식에 단답형을 포함시키기로 함에 따라 상위권 대학들이 서울대에 준해 입시일정과 출제원칙을 잇달아 결정하고 있다.연세대는 26일 본고사문제는 각 과목당 주관식(단답형 포함)을 50%이상 출제하되 객관식 채택여부는 각 과목 출제위원들의 자율결정에 맡기기로 하고 본고사 시행일도 교육부의 지침을 받아 결정키로 했다.
연세대 입시제도연구위원회 실무위원장 한종철교수(심리학)는 『본고사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서울대와 같은날 시험을 치르지 않더라도 면접일을 조정하거나 행정적인 조치로 이중지원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이에따라 빠른 시일안에 모의본고사 문제를 만들어 현재 고2학생과 재수생 등을 상대로한 실험평가를 거쳐 난이도 등을 조정한뒤 2월말께 문제유형을 확정,공개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수학Ⅰ·Ⅱ는 서술형 주관식으로,국어는 논술형 주관식으로 각각 출제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어와 제2외국어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 과학과목은 서술형과 단답형 주관식 이외에 객관식 문제도 함께 출제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특히 영어시험을 치르지않는 자연계열 지원자들에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어)영역 점수에 1백50∼2백%의 가중치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 대학 입시관리준비위원회(위원장 전성연교수·교육학)는 지난해 12월 고려대생들을 상대로 모의고사 실험평가를 한데 이어 오는 2월중 서울과 지방의 고교와 입시학원 등을 골라 2차 실험평가를 한뒤 최종문제 유형을 결정키로 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본고사 출제유형을 ▲주·객관식 각 50%안 ▲주관식 60%,객관식 40%안 등 2가지 방안을 높고 검토중이다.
이 대학은 본고사 일자는 4과목을 이틀에 치르는 서울대 시험일 첫날이나 둘쨋날중 하루를 택해 일부 수험생들의 이중지원을 막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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