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80만배럴 적재… 환경재난 우려【싱가포르·콸라룸푸르 AFP 로이터 공동=연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안다만 해상에서 1백86만배럴의 원유를 싣고 항해중이던 덴마크의 초대형 유조선 매르스크 내비게이터호(25만5천톤급)가 21일 다른 유조선과 충돌,불길에 휩싸인채 석유를 유출함으로써 심각한 해양오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비게이터호는 페만해의 오만에서 원유를 가득 적재하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본으로 항해하던중 수마트라섬 북단 약 60해리(1백11㎞) 지점에서 원유를 적재하지 않은 일본 선박회사 소속의 9만6천톤급 유조선 산코 아너호와 충돌했다.
싱가포르 관리들은 충돌직후 내비게이터호가 화염에 휩싸였고 영국인 선장을 비롯,승무원 24명 전원은 배를 포기하고 인근을 지나던 독일국적 컨테이너 수송선에 의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해양에 유출되고 있는 기름이 내비게이터호가 수송중이던 원유인지 이 배의 연료탱크에서 흘러나오는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수송중인 원유가 유출될 경우 과거 그 어떤 원유 유출사고 보다도 심각한 환경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계최대의 원유 유출사고는 지난 79년 토바고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 2척이 충돌,약 2백20만배럴의 원유가 유출된 것인데 내비게이터호가 적재한 원유는 이와 맞먹는 2백만배럴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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