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구입 어려워 검사 요구 못해/한사람것 여러 여성에게 제공도”지난 12일 파면된 경희의료원 불임클리닉 책임자 서병희교수(43)는 『정자 관리상의 부분적 문제점을 인정하나 관례화된 진료행위를 들어 파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제공된 정자의 사전 검사없이 인공수정을 해 온게 사실인가.
▲인공수정 요구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정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온갖 검사를 받으면서까지 정액을 제공하려 할 사람이 있겠는가. 학력이 높고 미혼이며 건강한 사람들로부터 정자를 제공받아왔다.
86년이래 시술한 6백여회의 인공수정에서 기형아가 출생하지 않았나.
▲정상적인 임신의 경우에도 일정 비율의 기형아가 생길 수 있다. 「다운증후군」으로 밝혀진 문제의 신생아는 출산 즉시 부모동의하에 입양기관에 보냈다.
정자제공 대가로 10만원을 온라인 송금하는 등 매매한 것이 사실인가.
▲기증자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 사람의 정자를 여러 사람에게 제공한 것에 충격이 큰데….
▲혈액형,정자의 상태에 따라 두 사람 이상에게 제공되기도 하나 정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의료원측이 병원내 비리를 폭로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세우는 것처럼 의료인으로서의 도덕적 양심때문이 결코 아니다. 내가 지난해 9월 결성된 의대평교수협의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병원민주화 등을 요구하자 진료비 착복 등 허위사실을 꾸며대 괴롭혀 왔다.<이희정기자>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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