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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공습작전/성패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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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공습작전/성패평가 엇갈려

입력
199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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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 “성공”·“보통수준” 이견/이라크선 “실패작” 큰 피해없다서방동맹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미국의 요란한 당초 선전과는 다른면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번 작전의 성과에 대한 평가공방도 무성해지고 있다.

미국의 백악관과 국방부가 모두 이번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도 『대성공』이라는 백악관 성명과 『보통수준』이라는 국방부의 발언에서도 엿보이듯이 성공정도에 대한 평가가 미 행정부내에서도 엇갈리는 느낌이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공격은 대성공이었다』면서 공습의 전략적 목표가 달성됐다고 자평했다. 브렌트 스코크로프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공습목표중 절반만 명중,파괴됐으나 목적은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피트 윌리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남부 방위능력이 심각하게 파괴됐다』고 설명한뒤 『이라크 남부지역에 배치된 4개의 SA3 지대공 미사일기지중 1개만이 파괴됐으며 이라크 피해는 보통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측 피해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없다』고 시인하고 목표가 완파됐음을 확인하기까지 한 목표물에 대해 몇차례씩 폭격을 가했던 지난 91년 걸프전 때를 예로들며 어려움을 설명했다. 작전에 관여한 프랑스의 프랑수아 르노 공군 준장도 『목표물중 80% 정도를 폭격했으나 실제로 어느정도 파괴가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다』며 『출격한 1백14대의 서방전투기중 실제로 38%만이 목표물 폭격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작전이 군사목표물에 정조준됐다는 백악관측의 주장과 상반되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군 총사령부는 14일 『이번 공습은 실패작이며 우리에게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면서 『다국적군 공군기가 군사시설외에 주거지역까지 공격,민간인 2명의 희생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측은 「상투적 선전」이라고 일축했으나 미 국방부는 14일 처음으로 『폭탄 1개가 의도하지 않은 목표물은 직견했다』고 인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목표물의 절반만이 파괴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게 어쨌단 말이냐. 우리 조종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가 위협적인 시설물을 크게 축소시켰으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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