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공습지지… 이라크와 새관계 가능” 여운/후세인 “범죄자들 다시왔다… 저주받을 것” 독설○…13일밤 이라크 공습에 참여했던 미 전폭기들이 14일 또다시 이라크 남부 작전지역을 향해 발진함으로써 곧 추가공습이 있을 것이라는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전날 「정찰비행」을 떠난 전투기들이 작전지역 상공에서 곧바로 공습태세로 전환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초계 및 공습결과 확인비행이 재공습을 위한 「연막」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걸프해역에 배치된 미 항모 키티 호크 함재기들이 14일 저녁 잇달아 출격,재공습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임스 마즈로프스키 키티 호크 함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목표물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을 경우 추가로 공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토네이도 저공폭격기편대도 이날 이라크로 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재공습을 위한 합동작전이 시작됐다는 예측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라크 공습 직후 백악관에서 회견을 갖고 『퇴임이 며칠 안남았지만 결정을 내리는데 주정하지 않았다』며 자신에 찬 태도를 보였다.
부시는 『해야할 일은 해야한다』며 이라크 응징이 당장 치러야할 제1과제였다고 강조했다.
부시는 그러나 공습계획이 사전에 보도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언론의 협조를 간접적으로 당부했다.
부시는 공습 개시직전 이집트 등 친미 성향의 일부 아랍국들에도 공습계획을 통보하는 등 치밀한 대외전략을 구사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당선자는 이라크 공습사실을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사전 통보받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전폭 지지했다고 스테파노 풀러스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클린턴은 14일자 뉴욕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유엔의결안을 준수토록 하기위해 필요한 경우 지상전의 재개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후세인이 국제규범에 따라 준다면 새로운 관계설정도 가능하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워런 크리스토퍼 차기 국무장관 지명자도 작전개시를 미리 알고 있었던듯 이날 상오 의회 인준청문회에서 『행정부는 부시 행정부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공습을 받고도 표면적으로는 기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
후세인은 이날 TV연설에서 「성전」의 재개를 선포하면서 『범죄자들이 다시 돌아왔다. 그들은 모든 범죄자들이 당하는 것처럼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후세인은 『이라크군은 신의 이름으로 싸우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승리하고 서방 침략자들은 패배한다』며 특유의 호언을 계속. 후세인은 이어 『이라크 영공에 들어오는 어떤 미군기나 서방 항공기도 공격표적이 된다』고 거듭 밝혔으나 이라크군의 구체적 반격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
○…니자르 함둔 주유엔 이라크 대사는 13일 저녁 ABC방송의 「나이트 라인」 뉴스프로그램에 출현,『클린턴 신 정부와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협상의사를 밝혔다. 함둔 대사는 협상가능의 근거로서 『클린턴이 후세인의 반응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감행되자 미 방송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이 사태를 집중 보도했으나 2년전 바그다드 공습 때보다는 덜 긴박한 분위기.
미 언론들은 이번 공습이 소규모이기 때문에 군사적 의미보다는 경고메시지 성격의 정치적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습은 언론보도보다 실제로 2시간 가량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다국적군의 공습을 최초로 보도한 영국 스카이TV의 미확인 보도를 인용,공습이 진행중이라는 급보를 14일 상오 1시45분(한국시간) 타전해 4대 통신사중에서는 특종을 낚았다.
○…현재 이라크에 체류중인 국내 건설업체 종사자는 현대건설 15명 등 모두 22명. 이들도 대부분 수주공사를 마치고 공사미수금 처리를 위해 남은 상태여서 피해는 없을듯.<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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