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경선시 「타계파와의 제휴」 싸고 논란/전당대회 통한 당내 민주화 추진방안도 논의민주당내 개혁그룹인 민주개혁정치모임(이사장 박영숙 최고위원)은 12,13일 이틀간 경기도 양평에서 수련회를 열고 민주당의 진로와 자신들의 당내 위상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당내의 세력 재편기를 맞아 독자계파로서 구심력을 높여가는 방안과 전당대회 전략을 집중논의,눈길을 끌었다.
○…이날 수련회에서 가장 집중 논의된 부분은 전당대회 대응방안.
발제를 맡은 제정구의원은 『3월 전당대회이후에도 민주당은 당분간 수권정당의 본모습을 갖추기에는 주체적 역량이 부족하다』면서 『결국 이번 전당대회는 당 재건을 겨냥한 과도적 관리체계를 형성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성격 규정.
따라서 개혁모임은 현실적 역부족을 무릅쓰고 새 지도부를 탄생시키기 위해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보다는 개혁입장을 수용할 수 있는 당선 가능한 대표 후보와의 「정책연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
그는 또 최고위원 경선과 관련,내부경선 등의 조정과정을 통해 개혁모임 출신 후보를 최소화할 것을 제안.
최고위원 후보 최소화 주장은 박영숙 이부영 최고위원은 물론 노무현 전 의원,장기욱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데다 곧 입회할 이철총무까지 합하면 개혁모임 후보만 5명에 이르는 난립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
또 수적으로는 당내 20%의 세력을 갖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홀로서기」가 어려운 만큼 연기명 투표에 대비해 타세력과의 제휴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
그러나 대표선출과 관련한 「정책연합」 방안에 대해서는 「당선가능한 후보」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공연히 다른 후보로부터 배척을 받는다는 점 등의 부작용이 고려돼 일단 유보.
또 새벽 3시께까지 계속된 이사회에서는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방식과 관련,『집단지도체제의 원리에 따라 먼저 최고위원을 선출하고 최고위원중에서 대표를 선출한다』고 입장을 정리.
한편으로 『개혁모임 소속인사들의 외부인사 선거운동 지원을 철저히 금해 결속력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됐으나 아직 「유기적 구성」에 미달한 현실을 감안,권고사항으로 삼는 수준에서 일단 매듭.
○…이날 수련회는 전당대회를 당내 민주개혁의 적극적 계기로 삼는 방안도 집중 거론.
특히 당내 민주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시도지부장 완전 경선 ▲전당대회 대의원이 당비납부 등 철저한 공영제 도입 ▲원내총무 경선제 도입 등을 적극 논의,당내 의사결정과정에 반영키로 결정.
이들은 전당대회의 5대 목표로 ▲대중정당체제 확립 ▲수권능력 함양 ▲민주적 지도체제 확립 ▲깨끗한 선거문화 창출 ▲결과승복과 단합을 통한 민주역량 과시 등을 채택하고 7대 개혁과제를 전당대회 결의문에 반영하기로 결의.
이번 수련회에는 박영숙 이부영 최고위원,조홍규 장기욱 이해찬 이규택 유인태 제정구 장영달 박계동 이길재 원혜영의원,노무현 이상수 전 의원 등 원외지구당 위원장 40여명,중앙당 당직자와 청년회원 50여명 등 모두 1백여명이 참석.
결국 개혁정치모임의 대선후 첫 모임에선 당내외의 정국추이를 관망하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토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중론.<양평=황영식기자>양평=황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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