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5명 오늘 상도동 방문키로대구 개구리소년 5명의 부모들이 김영삼 차기대통령에게 자식들을 찾아줄것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전달한다.
지난 91년 3월26일 실종된 김종식군(당시 10세)의 아버지 김철규씨(41)등 5명의 부모들은 12일하오 대구 중구 동인동 한국일보 대구취재본부를 찾아와 『13일 상오 김 차기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을 방문,탄원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모들은 탄원서에서 『새 정부의 출현으로 나라에 개혁과 희망의 기운이 솟아오르고 있지만 저희는 잃어버린 아이들의 생사여부도 모른채 밤낮으로 가슴을 저미며 살고있다』며 『지난 91년3월 대구 달서구 이곡동 마을뒤 와룡산으로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가 실종된지 2년이 다되어 가지만 경찰과 국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의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부모들은 이어 『저희 자식들은 누군가에 의해 유괴된 것이 분명한 만큼 이같은 반인륜적인 범죄가 이땅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며 『차기대통령이 특별담화를 발표해 세인의 뇌리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개구리소년을 찾을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개구리소년 부모들은 실종당시 쏠렸던 전국민적인 관심이 점차 시들어가는 가운데서도 아들을 찾아 끊임없이 전국은 헤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지난 11월께 대구 한별라이온스클럽으로부터 그레이스 승합차 1대를 기증받았으나 기름값을 댈 수 없어 제대로 운행을 못하고 있다.
김철규씨는 『인공위성으로 땅위를 골프장까지 가려낸다는 세상에 소재파악조차 못한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목이 메었다.<대구=이상곤기자>대구=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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