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 기습침공 미사일등 탈취/안보리,긴급회의 소집 사태논의【바그다드 로이터=연합】 이라크는 11일 비행금지구역 조치 및 걸프전이후 서방측에 의해 부과된 다른 제재조치를 이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선언했다.
알리 하산 알마제드 이라크 국방장관은 항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서 이라크는 앞으로 모든 영토와 공중,해역에 대한 완전한 국가주권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바그다드 신문들이 이날 보도했다.
【유엔본부 쿠웨이트 워싱턴 외신=종합】 이라크가 지난 10일 쿠웨이트 영내를 전격 침범,미사일 4기를 탈취한데 이어 11일 또다시 쿠웨이트를 침공해 분쟁의 대상이던 해군기지내 창고들을 철거하자 유엔안보리는 11일 긴급회의를 열어 사태수습을 논의했다.★관련기사 5면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 접경배치 미사일 철수로 전쟁위기를 모면한 걸프지역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다국적군의 보복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새로운 긴장상태로 빠져들었다.
미 국방부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와 관련,쿠웨이트 북부지역에 배치된 이라크군에 대한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유엔은 이날 민간인 복장의 이라크인 2백여명이 10일 중장비와 트럭에 분승한채 쿠웨이트 국경을 넘어 들어와 유엔 감시하의 중국제 실크웜 미사일 4기를 탈취,이라크 영내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이라크인들은 11일 또다시 쿠웨이트내로 진격,전날 미사일을 탈취한 지역에서 약 1㎞ 떨어진 해군기지로 가 유엔 감시단의 경고를 무시하고 창고를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유엔 감시단이 밝혔다.
쿠웨이트 주재 유엔감시단(UNIKOM)은 이번 사태가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명백한 침공일뿐 아니라 걸프전 종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라크가 침공한 지역은 걸프전이후 이라크의 종전협정 준수상황을 감시해온 유엔감시단의 관할지역인데 이라크군의 침입으로 인한 유엔측의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라크는 10일 자국 남부에 배치했던 지대공미사일을 둘러싼 미국과의 대치상황에 대한 논평에서 미국의 주장과는 달리 『배치된 미사일을 철수시키지 않았다』면서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선언했다.
이라크는 또 자국 영공내의 유엔기 비행금지 사실을 공표하면서 이를 어기는 유엔기는 격추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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