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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김일성 저격」 의열단 주도/본지,러 「극비보고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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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김일성 저격」 의열단 주도/본지,러 「극비보고서」 입수

입력
199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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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봉·김원봉 가담 사실 드러나1946년 3·1절 기념식 도중 김일성을 수류탄으로 저격하려던 「평양역 김일성 암살미수사건」은 김구 중심의 「중앙정치공작대」가 아니라 「대한의열단」이 주도했던 사건이었음이 처음 밝혀졌다.★관련기사 9면

또 당시 대한의열단에는 북조선 임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던 연안파의 거두 김두봉과 30년대 중국에서 조선인 의용대를 조직한 김원봉 등이 가입돼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후에 북한의 고위관리가 됐던 이들이 46년 3월까지는 반김일성 세력이었음이 새로이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일보가 최근 러시아에서 입수한 「저격주범 김정의에 대한 북한 주둔 소련군 특무대의 심문 기록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는 김일성 암살미수사건이 이제까지 알려진대로 김정의가 상해 임시 정부요인들이었던 김구·신익희 등이 귀국후 조직한 중앙정치공작대의 밀명을 받고 「백의사」(암살단체)가 지원한 전문 암살단원 등을 데리고 거사했다는 남쪽 단독의 「공작설」을 뒤집은 것으로 이 사건이 남북의 광범위한 반김일성세력 합작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21쪽으로 된 이 기록은 당시 소련군 정치본부 제7국(정보담당) 부책임자 사포즈니코프가 수개월에 걸쳐 김정의에 대한 취조를 담당했던 가이다르의 확인을 받아 46년 8월 당시 소련 정계의 거물이었던 공산당 중앙위 미하일 수슬로프 서기에게 보낸 보고서이다.

김정의는 심문과정서 김구 휘하의 중앙정치공작대 정보담당 부책임자로 일한 것은 사실이나 김일성 제거는 다른 조직인 대한의열단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또 연안파 지도자로 입북한뒤 임시 인민위 부위원장에 오른 김두봉과 민족혁명당의 김원봉 등도 대한의열단 소속으로 조속한 남북한 단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각각 남북 권력층에 합류,활동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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