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외신=종합】 제2걸프전의 위기로 치닫던 서방과 이라크간 대치상태는 미국측 최후통첩 마감시한인 9일 상오 7시30분(한국시간)을 전후해 이라크가 미사일을 해체,이동시킴에 따라 일단 전쟁위기를 넘겼다.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가 비행금지구역 접경에 배치했던 미사일망을 해체,많은 미사일과 항공기가 이동을 시작했다』며 『미사일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격은 미사일 이동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CNN방송은 이날 익명의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이라크 미사일들이 미국측의 초계기를 위협할 적대적인 배치대형에서 제거됐다고 보도하고 취후통첩 마감시한이 지나면서 긴장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관련기사 4면
부시 대통령은 8일 상오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보복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라크의 미사일이동 시작에 따라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라크는 이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군지휘관 회의를 열고 결사항전 방침을 재천명했을 뿐 미사일이동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미국 등 다국적군은 페만 해역에 정박중인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항공기를 중심으로 이라크에 대한 군사보복 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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