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등 포괄적 공격 가능성도이라크가 유엔 안보리의 대공 미사일 철수 최후 통첩을 거부함에 따라 미국 등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설사 이라크측이 막판 최후 시한을 전후해 미사일을 철수시킨다 하더라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계속 권좌에 남아있는 한 서방과의 무력출동 위기는 언제고 재발할 소지를 안고있다.
이럴 경우 미국과 서방은 어떤 군사조치를 취할 것인가. 이번 사태로 본 미국측의 대이라크 공격 시나리오는 대략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문제의 미사일 포대에 대한 제한공격과 비행장 등 지상전략목표물에 대한 포괄적 공습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대안을 택하든 다국적군은 현재 무리없이 공격을 수행할 충분한 전투력을 확보한 상태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군 전력은 걸프전 발발이전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군사전문가들의 중론은 전광석화 같이 날카롭고 신속한 제한공격 쪽이다. 파괴목표는 물론 이라크 보유 소련제 SAM2·SAM3 지대공 미사일과 이를 유도하는 레이더 시설물.
제한공습의 목적은 이번 사태의 직접 원인만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사우디와 터키의 미 공군기지에 발진되는 F15기나 미 항모 키티호크 등에 탑재된 F14기 등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전문가들은 이같은 제한공격 목표물을 파괴하는데 전폭기 8∼10개편대(40여대)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가 북위 32도 부근 「비행금지구역」에 전진배치한 소련제 미사일은 구식인데다가 레이더 교란으로 손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군의 다음 시나리오는 「보이지 않는 비행기」 F117A 스텔스기를 이용해 비행장이나 군사령부 등 지상고정 목표물을 정밀공략하는 방안이다. 이 작전은 비행금지구역에 출몰하는 이라크 공군기의 발진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자칫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미국은 또한 아군 인명피해 발생에 대한 반발여론을 의식,목표물을 원격 파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미 해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동원할 방침인데 항모 키티호크 등 걸프해역에 파견된 미 해군 선단은 강력한 파괴력과 높은 명중률을 가진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측은 이밖에도 원활한 작전수행을 위해 레이더 교란장치가 부착된 EFI11기와 F4G 와일드 위즐은 물론 U2 고공정찰기 및 E3 AWACS(조기경보기) 등 최첨단 무기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김영린기자>김영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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