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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사합격 화제의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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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사합격 화제의 인물들

입력
199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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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수석 이상철씨/가세기울어 진학포기… 사시도전꿈/여최고령 최중순씨/47세 평범한 주부… 만학의 열정 결실○…국립 교육평가원이 8일 발표한 독학사 1백47명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고학력위주의 사회에서 각종 불이익을 받아오던 사람들이다.

전체 수석합격의 영예로 법학사가 된 이상철씨(37)에게 학사학위취득은 하나의 과정일뿐 목표가 아니다.

이씨는 변호사가 되어 어렵고 억울한 사람들의 편에서는 것이 꿈이다. 서울 진성고 2년때인 74년 아버지가 돌아가신뒤 가세가 기울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출판사에 취직 7년동안 가계를 도와야했다.

그러나 법조인이 되는꿈을 이루기 위해 82년부터 3년동안 법원 일반직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직장도 그만둔채 사법고시에 도전하고 있다.

7순의 홀어머니는 5형제의 막내인 이씨를 위해 선영이 있는 충남 아산 배방면 갈매리에 농가한채를 마련하고 뒷바라지하고 있다.

이씨는 『상법이 어려워 수석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수석합격의 기쁨보다 어머님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하는 죄송스러움이 더크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학력만능주의가 팽배한 우리사회에는 대졸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도 학위가 없어 열등감에 시달리는 고졸자들이 많다』고 지적,『독학사 제도가 부리를 내려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는 3월에 시행되는 사법고시를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씩 책과 씨름하고 있다.

○…여자 최고령으로 국문학사의 꿈을 이룬 최중순씨(47)는 공무원인 남편과의 사이에 2남1녀를 둔 평범한 주부.

무학여고 졸업후 70년 결혼,살림만 해오다 90년9월 숙명여대 평생교육원 독학과정의 문을 두드리면서 배움의 길에 다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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