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자동차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미국 자동차가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포드사의 「토러스」 모델이 수년간 최다판매를 기록해온 일본 혼다사의 「어코드」를 제치고 92년 미국내 최다판매 차종으로 선정됐다.
토러스 판매량은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어코드 보다 1만4천여대나 뒤떨어졌지만 12월들어 판매량이 급증,모두 40만9천7백51대를 기록하며 39만3천4백77대가 팔린 어코드를 1만6천2백74대나 앞질렀다.
타도 일본을 외치며 지난 89년 생산라인의 일대개혁을 통해 토러스와 세이블 등 중형차를 주력차종으로 전환한 포드사로서는 3년만에 최정상을 차지한 셈이다.
토러스가 미국인들에게 인기를 얻은 이유는 미국산 자동차의 세가지 고질병을 치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차 특유의 투박한 모양에서 과감히 탈피,매끄러운 유선형으로 탈바꿈했고 일본산 못지않은 세심한 실내 인테리어에 고질인 잔고장률을 낮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토러스의 사전과 함께 다른 차종도 서서히 인기를 회복하는 가운데 포드,제너럴 모터스,크라이슬러 등 「빅3」의 수뇌들은 최근 리틀록에서 클린턴 대통령당선자를 만나 일본기업의 경쟁력강화에 따른 미국업계의 고충을 토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원일희기자>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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