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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1시간 진화중 “꽝”/사상자 대부분 노약자·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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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1시간 진화중 “꽝”/사상자 대부분 노약자·어린이

입력
199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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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붕괴◁불은 상오 1시13분께 1층 건물 서쪽 경비실 부근 점포에서 발화,30여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1동 전체로 삽시간에 번져 계단과 창문을 타고 2층으로 확산됐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1시간 남짓 진화작업을 펴던 상오 2시10분께 『쾅』하는 폭발음이 잇따라 들린뒤 가동 뒤편에서 부터 무너지기 시작,건물전체가 폭삭 내려앉았다.

이 아파트 주민 이점순씨(39·여·가동 305호)에 의하면 『잠을 자던중 매캐한 냄새가 나 밖으로 나와보니 아래층에서 불길이 치솟아 옥상으로 대피해 있던중 서너차례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건물전체가 주저앉았다』는 것.

▷사고원인◁

경찰과 소방서측은 전기누전으로 불이나면서 LP 가스통의 연결호스가 녹아내려 가스가 1층 내부에 가득차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폭발의 충격으로 1층 외벽이 무너지면서 건물전체가 붕기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그러나 주민들과 가스안전공사측은 사용중인 LP 가스통이 모두 건물밖에 설치돼있고 가스폭발에 의한 것이라면 사고건물과 3∼4m 거리에 있는 인근 건물들의 유리창들이 깨져야 하는데도 그대로 있는 점으로 미루어 건물의 부실시공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

불이나자 잠을 자던 주민들 대부분은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나오거나 옥상으로 대피,고가사다리차로 구조됐으나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노약자 등은 연기에 질식되거나 건물더미에 깔려 숨졌다.

주민 이점순씨는 『바로 진화될 것으로 보고 그대로 남아 있거나 어른들만 빠져나와 불구경하다 미처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8일 상오 2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신원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 ▲배정만(52·가동 505호) ▲배부윤(22·배정만씨 아들) ▲배부연(20·여· 〃 딸) ▲최윤수(42·여·가동 503호) ▲이종덕(76· 〃 201호) ▲이미란(14·여·이종덕씨 손녀) ▲정용환(26·다동 301호) ▲서진태(48·가동 601호) ▲오태순(44·여·서진태씨 부인) ▲서상옥(24· 〃 아들) ▲서현수(20· 〃 아들) ▲정경미(30·여· 〃 504호) ▲장현태(생후 2개월·정경미씨 아들) ▲장순란(25·여·충북 괴산군 회평읍 연탄리 660·장현태군 고모) ▲정재호(17· 〃 602호) ▲이재화씨(31·여· 〃 202호) ▲이재화씨(31·여· 〃 202호) ▲윤보람(4·여·이재화씨 딸) ▲윤진섭(3· 〃 아들) ▲황종훈(36·나동 501호) ▲정양임(32·여·황종훈씨 부인) ▲고동숙(30·여·가동 501호) ▲박영남(4·여·고동숙씨 딸) ▲박종근(2· 〃 아들) ▲고재인(20· 〃 동생) ▲김언년(49·여· 〃 502호) ▲이승자(10·여·청주시 운천동 1428) ▲신원미상 20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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