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평화기원” 잇단 「정상외교」 예고/각국 지도자의 신년사 요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평화기원” 잇단 「정상외교」 예고/각국 지도자의 신년사 요지

입력
1993.01.05 00:00
0 0

◎클린턴,옐친에 친서전달/콜 “EC 통합때 불안해소”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새해 3일간의 정초연휴 기간동안 세계평화와 올해의 소망을 신년사에 담아 발표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당선자는 3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서한을 전달했고 콜 독일 총리는 유럽단일시장 출범이후 유럽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다음은 각국 정상들의 신년사 요지.<편집자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당선자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양국간의 밀접한 관계유지를 희망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클린턴의 대변인이 3일 밝혔다.

클린턴 당선자는 옐친과의 조속한 회담을 기대하고 있으나 두사람간의 회담이 국내문제 처리와 의회일정 등에 달려있다고 밝혀 취임후 당분간은 경제문제 등 국내문제에 주력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오는 8일 카를로스 살리나스 멕시코 대통령과 텍사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돼있는 클린턴 당선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휴양지에서 6일간의 휴가를 마친뒤 이같이 밝혔는데 그는 이미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로부터도 정상회담 개최제의를 받아놓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993년이 정치적 의미에서 가장 복잡한 한해가 될 것이지만 러시아는 이미 택한 시장경제의 길을 확고하게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 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는 미래를 희망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지속된 러시아의 경제불황의 끝이 이미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는 예산적자의 대폭 감축,지출감소,초인플레 회피 등에 성공하여 안정에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93년이 러시아연방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통합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 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정체된 일본경제를 회복시키고 쌀시장을 개방하라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러시아의 시장경제 전환을 지원하는 것이 선진공업국가들이 당면한 93년의 한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교착상태에 빠진 북방 4개도서 영유권 분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을 빨리 방문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당선자와 가능한한 빨리 회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나 일본이 쌀수입금지 조치를 1월 중순에 해제하기로 결정할 것이라는 종전의 발언에서 후퇴하여 일본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도록 노력하겠지만 UR 협상으로 일본 농촌이 위협을 받는 것을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신년사에서 「순교의 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여타 발칸반도지역에 평화가 이룩되고 중동에서 폭력사태가 종식되기를 호소했다.

교황은 『수많은 전쟁의 온상이 5대륙 전역에 번지고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형제간의 싸움으로 피를 흘리고 있다』면서 중동의 폭력사태 규탄과 인권존중을 촉구하고 보스니아 등 발칸반도 전역에서 전쟁이 끝나 평화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상곤 중국 국가주석은 93년엔 홍콩과 대만이 중국과의 협력을 증대하리라고 촉구하고 홍콩정부는 민주화 조치를 확대하려는 태도를 바꾸라고 요구했다.

그는 중국 통일이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추세라면서 대만의 국민당에 대해 본토와 긴밀한 관계를 가질 것을 요구하고 대만 당국은 주민의 소망에 따라 적대행위와 장벽을 제거할 구체적 조치를 가능한한 빨리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등휘 대만 총통은 신년사를 통해 이견을 물리치고 통일을 향해 전진하자고 촉구했으나 공산당이 주도하는 통일을 바라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모든 중국인들의 진정한 소망은 「대만이 겪은 민주주의 및 경제번영」을 더욱 진전시키는데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4일 유럽에서는 지금 국수주의와 편협성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보다 긴밀한 유럽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콜 총리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 기고문에서 『EC는 유럽의 전통적인 국가이기주의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고 그렇다고 과거의 국수주의 악령이 영원히 사라졌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콜 총리는 이어 유고를 비롯한 중·남부 유럽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국수주의,인종분규,정치불안으로 인해 유럽은 강력하고 확고한 기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오직 강력한 EC만이 그같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