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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통신망 「하나로」 상용서비스/한국통신,올 8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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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통신망 「하나로」 상용서비스/한국통신,올 8월부터

입력
199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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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도시 가입자 6천명 대상/PC연결… 영상전화·팩스 기능「꿈의 통신망」으로 불리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지난 91년 서울·대전·제주지역의 가입자 5백명,92년에는 전국 7대도시의 가입자 8백명을 대상으로 ISDN의 무료 시범서비스를 실시해왔던 한국통신은 올8월부터 전국 11개도시에서 6천여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ISDN인 「하나로」망의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그동안 12종의 한국형 ISDN용 단말기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 통신단말기 전문생산업체뿐 아니라 일반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기본 ISDN전화기를 공개입찰,삼성전자 제품을 대당 16만4천8백90원에 낙찰했다.

한국통신측은 올 8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기본전화기 보급은 이용자가 직접 구매하여 사용하는 자급제를 원칙으로 하되 첫해에는 서비스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매달 일정액의 사용료를 받고 임대해주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임대료는 월 3천원선이 될 전망.

ISDN이란 전화회선 하나로 기존 전화3대의 기능은 물론 컴퓨터통신 등 고속의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보통신망.

우리나라에서도 PC통신 이용자수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2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컴퓨터광들은 컴퓨터 통신을 위해 전화회선을 별도로 증설해야 했기 때문에 ISDN의 본격구축은 큰 의의가 있다.

ISDN 구축이 본격화돼 실질적인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이 실현될 경우 우리나라도 개념상으로만 알고 있던 정보화 시대의 기반을 닦게 되는 셈이다.

이번에 낙찰된 개량형 기본 ISDN전화기는 우선 일반전화기능 외에 제도가 시행될 경우 발신 전화번호 표시와 통화요금자동 표시기능이 가능하다.

이 전화기에 부착된 아날로그 접속단자를 통해 기존 일반전화기,G3급 팩시밀리,통신용 단말기를 동시에 부착할 수 있고 또다른 디지틀 접속단자에는 퍼스널 컴퓨터를 연결해 19.2kbps(1초당 19.2 킬로바이트의 데이터 전송가능)급의 고속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다.

가입자 택내 ISDN망에는 이 전화기에 동영상전화기,A4급 용지에 담긴 정보를 단 2∼3초만에 전송할 수 있는 텔리라이팅 단말기 등 모두 8개의 단말기 접속이 가능하다.

결국 ISDN이 구축되면 음성은 물론 영상정보까지 대용량의 정보를 고속으로 한꺼번에 싼값에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의 구축을 위해서는 현재 동선으로 되어있는 통신회선의 광케이블화가 무엇보다도 급선무. 이웃 일본 등 통신 선진국에서는 「집안까지 광케이블(fiber to home)」이라는 대대적 슬로건 아래 통신선로의 광케이블화에 주력해왔다.

한국통신은 지난달 22일 서울 등 6개도시의 사무용 빌딩 30개동과 관할 16개 전화국 사이에 광케이블을 가설,국내 전기통신 1백년 역사상 처음으로 가입자선로 광케이블 시대를 열었다. 한국통신은 오는 2천15년까지 모두 11조6천여억원을 들여 일반가정까지 가입자 선로의 광케이블화를 추진할 예정.

한국통신사업개발단 김형식 사업계획국장(46)은 『93년에 기본단말기 가격이 적정수준으로 인하되고 국민들의 정보 마인드가 서서히 확산되면 95년께 부터 ISDN망 활용이 보편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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